경제가 어렵습니다. 돈이 돌지 않습니다. 일자리가 없습니다.
경제성장률은 바닥이고, 은행에 쌓여있는 돈은 300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선주자들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있지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장기적으로는 인류의 발전일 수 있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기존의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을 뿌려서 일자리를 만들었던 과거의 재정정책은 더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을 권장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자본과 노동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시장경제를 넘어 구성원들 모두가 주체가 되는 공동체 경제,
자율경제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저희는 경제를 움직이는 피와 같은 역할을 하는 '화폐'의 문제에 주목하였습니다.
시장경제를 위해 국가에서 발행하는 화폐는 공동체의 부를 외부로 이전시킵니다.
또한 모든 관계와 거래를 객관화시켜 구성원간의 유대를 해체시킵니다.
불황기에는 더욱 꼭꼭 잠겨 돌지 않으며, 국제적 투기수단이 되어 가치가 요동치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고있고, 밖으로 유출되지 않는 공동체 화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공동체화폐를 사용하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던 개인들의 시간과 재능을 이웃과 나눌 수 있게 되어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도 공동체화폐(대안화폐)에 대한 실험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율적인 화폐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은 많은 수고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국가 화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공동체화폐는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어려운 점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동체화폐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화폐공동체를 만들고, 편리하고 투명하게 공동체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낯설고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이용자들과 함께 계속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화폐공동체들이 서로 교류하고 법정화폐도 적절한 비율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공동체 화폐를 사용하는 공동체들이 많아질수록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안전해 질 것입니다.
더욱 이웃과 친구를 소중히 대하게 되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그만큼 더 자유로워 질 것입니다.
남는 시간과 재능을 사용하여 이웃과 나의 필요를 채우며 더 부유해 질 것입니다.
나누장과 함께 미래의 경제, 우리의 경제를 직접 만들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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